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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만 말참견 불허' 中발언에 주한중국대사 초치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8일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을 방문, 김기현 대표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8일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을 방문, 김기현 대표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가 중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에 대해 '대만 문제에 대한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반응하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20일 저녁 싱 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의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장 차관은 "우리 정상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언급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무례한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측이 이 건으로 인해 양국관계 발전에 불필요한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외교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우리 정상이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은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영미권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해협 긴장 상황에 대해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발생했다"며 "우리는 국제 사회와 함께 그러한 변화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한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문제와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그는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면서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며,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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