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는 국제자매도시인 키르기즈공화국 비슈케크시를 방문해 현지에서 왕산 허위선생의 후손과 간담회를 갖고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후원금 전달은 지난 3월 왕산 허위 선생의 증손인 허세르게이(37) 씨가 고국 방문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왕산기념사업회와 구미시보훈단체협의회, 한국예총 구미지회장 등이 후원했다.
구한말 의병장인 왕산 허위 선생은 구미시 임은동 출생으로 13도 창의군 군사장으로 활약했다. 지난 1908년 10월 2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1호 사형수로 순국했고, 1962년에 허위 선생의 공적을 기리어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왕산 선생의 순국 후 후손들은 만주, 연해주로 도피했고 이중 4남인 허국 선생의 가족들은 다시 카자흐스탄공화국,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을 거쳐 1960년대에 키르기즈공화국에 터를 잡았다. 허세르게이 씨는 허국 선생의 손자다.
간담회에 참석한 후손들은 자신들의 뿌리와 독립운동 명문가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가슴속에 항상 새기고 조국이 주는 도움에 감사함을 표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신 애국지사 후손들을 제대로 모시지 못해 항상 안타까웠다. 오늘 이 후원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선양사업을 추진해 왕산 허위 선생의 독립혼이 후대에 길이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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