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외교부장 “대만문제서 불장난하면 타 죽을 것” 尹발언 견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1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4차 아프간 주변국 외교장관 회의 기간 러시아, 파키스탄, 이란 외교장관과 두번째 비공식 회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 4개국 외교장관은 비공식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1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4차 아프간 주변국 외교장관 회의 기간 러시아, 파키스탄, 이란 외교장관과 두번째 비공식 회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 4개국 외교장관은 비공식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은 아프간에 대한 일방적인 제재를 해제하고 아프간 국민의 이익을 위해 해외에 동결한 자산도 반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가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협상변경에 반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견제하면서 "대만 문제에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21일 한 포럼의 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친강이 직접적으로 윤 대통령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한국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견제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친강은 최근 '무력이나 협박으로 대만 해협 현상을 일방적으로 바꾸려 한다'는 등의 언급을 듣는다면서 "이런 발언은 최소한의 국제 상식과 역사 정의에도 위배된다. 그 논리는 황당하고 결과는 위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전날인 20일에도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상 외교 무대에서 타국 정상에 대해 사용하지 않는 강도 높은 발언을 한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일 보도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과 이를 둘러싼 국제사회 분위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런 긴장은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발생했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그런 변화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간 문제가 아니라 북한 문제처럼 글로벌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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