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현직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으로 재판받고 백현동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전직 송영길 대표는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으니 대를 이어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제1야당의 추락은 국가적 불행'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쌍특검' 추진은 전·현직 대표들의 방탄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더블 방탄'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국민적 분노와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쌍특검은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뜻한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두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돈 봉투 쩐당대회' 사건 추이가 점입가경"이라며 "3만 건에 달하는 녹취 파일이 나왔고 20명 이상의 의원들이 연루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최근 송 전 대표가 직접 금품 살포에 가담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녹취도 공개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가 직접 나서 형식적 사과를 했지만 '민주'를 간판에 내건 야당의 도덕적 파산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며 "'이심송심(이재명의 마음이 곧 송영길의 마음)'과 '송명일체론'이 거론되는 정치 현실을 바라보는 마음이 착잡하고 씁쓸한 주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문 연구교수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현지시각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사안의 심각성과 민주당 내부 분위기를 고려해 송 전 대표가 기자 회견 이후 조기에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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