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중국 대사로부터 한국에 대한 중국의 단체관광객 재개에 대해 긍정적인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22일 제주벤처마루 대강당에서 열린 '지금 DJ라면…대한민국을 위한 제언'이란 주제의 더불어민주당 시국 강연회에서 "전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얘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중국이) 우리나라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당장 단체 관광객을 풀고, 문화예술 공연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유하자 싱하이밍 대사가 '진전된 일이 있을 겁니다'라고 답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주에서 강연하는데 이 얘기를 해도 좋냐고 하자 (대사가) '하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월 6일부터 자국민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등 그동안 단단히 걸어 잠갔던 빗장을 풀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은 허가하지 않고 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올해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과 4·3 폄훼 발언을 한 국민의힘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등을 언급하며 현 정부가 제주 4·3을 바라보는 시각이 진보정권과 비교해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중관계와 한러관계의 긴장이 동시에 고조되는 현 상황을 문제 삼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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