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이 선출된 2021년 전당대회를 두고 제기된 '돈봉투 의혹'과 관련, 체류 중인 프랑스 파리에서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강조하면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하겠다"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우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기자회견이 진행 중이던 22일 오후 11시 33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역시 큰그릇 송영길"이라면서 '전적으로 내책임이며, 오늘부로 탈당한다. 즉시 귀국 월요일 오후 도착한다. 내 주위를 괴롭히지 말라, 내가 검찰 조사에 당당히 임하겠다'는 송영길 전 대표 발언을 두고 自生黨生(자생당생)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박지원 전 원장이 지난해 6.1지방선거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두고 "자생당사(自生黨死)"라며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유행한다더니"라고 한 것과 달리, 자신도 살고 당도 살렸다며 극찬한 맥락이다.
이어 박지원 전 원장은 "대통령 정부 여당과 차별화된다"면서 "반드시 이겨 당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는 송영길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탈당을 언급한 후 곧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을 가리키는 맥락이다.

또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 동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은 오후 11시 48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글귀가 떠올랐다. 우리 정치란 무엇인지, 묻고 또 묻게 된다. 가슴이 먹먹하다"고 소감을 나타내면서 "송영길은 비록 민주당을 떠나지만, 제겐 영원한 민주당 대표로 진짜 정치인으로 기억할 것이다. 안전한 귀국길이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내일인 23일 오후 8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출국, 월요일인 24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오후 11시 58분쯤 "대의원제가 유지되는 한 돈봉투는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짧게 적었는데,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연구를 맡은 민주연구원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이번 의혹이 더불어민주당에 과제를 던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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