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로 사라진 울진의 숲을 국민들 기부의 힘으로 다시 가꾼다.
경상북도는 지난 21일 울진군 북면 상당리 산 6번지 일대에서 열린 국민참여형 '기부자의 숲' 나무심기 행사에 동참했다고 23일 밝혔다.
산림청·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하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보호구역 내 대형 산불 피해지의 산림 생태복원 과정에 국민이 직·간접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생태복원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키우려 기획한 행사다.
이날 임상섭 산림청 차장, 최영숙 환경산림자원국장, 박형수 국회의원, 손병복 울진군수, 이원규 울진군 북면 이장협의회장 등 200여 명은 산불 피해지 주변의 종자로 기른 신갈나무와 자생식물 등 약 1천 본의 묘목을 심었다.
또한 울진 돕기에 힘쓴 국민 참여 기부자들이 직접 참가해 산불 피해 실상을 체험하고 산림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경북은 전체 면적 70%가 산림지역으로 백두대간 315㎞, 낙동정맥 286㎞ 등 큰 산맥이 지나는 곳이다. 산림 웅도인 경북은 그러나 지형과 식생, 건조와 강풍에 따른 기상학적 원인 등으로 산불에 특히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울진군은 지난해 3월 대형 산불로 1만4천140㏊의 산림을 잃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울창했던 산림은 한순간 잿더미가 됐고 주택 258동, 이재민 327가구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피해 지역 주민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간 절망에 지금껏 수많은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민생과 생태복원도 가시화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대형 산불 피해 지역인 울진군 산림(공유림, 사유림) 265㏊에 100억여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생태적으로 건전한 복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울진군 보호구역 산불 피해지 복원에 대한 타당성 평가 용역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산림 생태복원 설계 용역을 실시한 뒤 복원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한순간 잃어버린 소중한 우리 강산이 오늘 심은 나무들로 하루속히 복원돼 경북의 행복과 자랑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앞으로는 경북의 산림을 그저 바라보는 산이 아니라 소득·일자리를 창출하는 보물산으로 키워 도민과 국민이 건강한 삶과 행복을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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