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宋, 꼬리 자르기 탈당" 민주당에 공세 수위 끌어올려

"꼼수만 가득 국민 분노 유발극" "변망 일관 이재명과 데칼코마니"
'쌍 특검' 추진 공조 이어가고 있는 정의당 마저 민주당에 실망감 표시

23일 오후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의혹 관련 뉴스 시청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3일 오후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의혹 관련 뉴스 시청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지면서 위기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의 장본인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국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한 후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국민의힘은 23일 송 전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하기로 한 것을 두고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핑계와 꼼수만이 가득한 한 편의 '국민 분노 유발극'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적 책임'을 운운했지만 결국 민주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할 일 다 했다는 듯한 꼬리 자르기 탈당뿐이었다"며 "변명으로 일관하는 답변은 이재명 대표 과거 모습과 데칼코마니"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꼬리 자르기 탈당 ▷꼼수 귀국 ▷모르쇠 사과로는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수도, 사건의 진실을 덮을 수도 없다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권성동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송 전 대표가 탈당을 결정했는데) 현재 민주당 처지에서 탈당은 결코 정치적 책임이 될 수 없다"며 "(무소속) 민형배 의원, 윤미향 의원도 밥 먹듯이 하는 것이 탈당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추진 과정에서 공조를 이어가고 있는 정의당도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문제 핵심을 밝혀야 할 송 전 대표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실망스러움을 넘어 허탈할 지경"이라며 "민주당 정치인 전체가 금품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데도 '이재명 대표에게 죄송' 운운한 것은 사태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응 과정에서 민주당의 자살골까지 더해지면서 지도부 설화(舌禍) 등으로 몰렸던 여당에게 볕이 들기 시작했다"며 "당분간은 공격이 최선을 방어라는 생각으로 민주당에 대한 공세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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