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전당대회 돈봉투 뇌물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반성과 책임이 0점"이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날 프랑스에서 귀국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전 대표의 22일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전혀 몰랐다면서,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고 알고 싶지도 않은 파리에서의 개인 일정, 소신 등을 피력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탈당이 습관이 된 민주당에서 송 전 대표의 임시 탈당은 책임을 지는 자세가 전혀 아니다"며 "자신으로 인해 집안에 불이 났는데, 홀로 애국자라고 강변하는 송 전 대표의 모습은 오히려 민주당의 무책임한 민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어느 누가 송영길을 위해, 송영길도 모르게 뇌물을 받아 돈봉투를 살포하겠나"라며 "그럼에도 관련이 없다고 일관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처사"라고 쏘아붙였다.
송 전 대표 탈당을 놓고 '큰 그릇', '물욕 적음을 보증' 등 민주당 내 호평이 나온 데 대해선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또 "더불어돈봉투당의 쩐당대회 사건에 거론되는 의원이 수십명에 달하는 가운데, 어제는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지방의원을 비롯해 지역구민들에게 돈을 걷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진 의원 관련 부패 의혹을 거론했다.
그는 "'돈봉투 부스럭' 소리로 대표되는 의원(노웅래)부터 라임펀드 김봉현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원들(기동민·비례 이수진)까지 민주당 곳곳에서 돈봉투 냄새가 가득하다"며 "민주당 전체가 돈독에 오염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앞에서는 민생을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민주당이 뒤로는 검은돈을 쫓았다니 이율배반적"이라며 "송 전 대표를 비롯해 이재명 대표 등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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