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작 의혹이 제기(매일신문 3월 21일 단독 보도)된 대구미술관 일부 소장품이 감정 평가 결과 위작으로 확인됨에 따라, 대구시가 미술관 운영 전반에 대한 특정 감사에 착수했다.
대구시 감사위원회는 4월 25일부터 5월 12일까지 3주간 감사 인력 10여 명을 투입해 특정 감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대구시의 이번 감사는 최근 대구미술관 소장작 중 위작 의혹이 제기된 작품이 감정 평가 결과 일부 위작으로 판명됨에 따른 것이다. 대구미술관이 최근 위작 의혹이 제기된 작품을 감정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긍석 김진만 선생의 '매화' 작품이 1, 2차 감정 모두에서 위작으로 판명났다. 해당 작품은 대구미술관이 2017년 개인으로부터 1천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미술관은 구입작 570여 점 중 10점을 대상으로 1, 2차 감정을 진행했으며, 이 중 1차 감정에서 진품이었지만 2차 감정에서 위품으로 결과가 나오기도 해 3차 감정을 예정 중이다. 대구시는 위작 판명 작품에 대해 계약금 회수 등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구시는 이번 감사를 통해 작품 구입 경위, 작품 수집 심의위원회 운영 적정성 및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모든 소장 작품을 대상으로 수집 결정 및 가격 선정 등의 적정성, 소장품의 전시 및 공개 등 기획·전시 사항을 중점적으로 감사해, 작품 구입 관련 부정·비리 사항을 면밀히 조사한다. 또한 대구미술관의 소장 작품 1천899점 중 기증 작품 1천300여 점에 대해 위작 감별을 실시하고 기증 절차를 개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대구미술관장 내정 경위 등 채용 관련 사항 및 회계·계약 분야, 각종 전시기획 분야, 소장품 구입·관리 실태 등 운영 전반에 대해서도 중점 감사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특정 감사를 통해 만연한 위작, 불투명한 작품 거래 방식 등 미술계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해 이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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