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미술관의 일부 소장품이 위작으로 확인(매일신문 3월 21일 단독 보도)됨에 따라 대구시가 대구미술관을 상대로 고강도 감사에 나선다.
대구시 감사위원회는 25일부터 5월 12일까지 3주간 감사 인력 10여 명을 투입해 특정 감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최근 대구미술관 소장작 중 위작 의혹이 제기된 작품에 대한 감정 평가 결과 일부가 위작으로 판명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업무보고에서 김태우 대구시의원(문화복지위원회)이 석재 서병오 선생과 긍석 김진만 선생의 작품에 대한 위작 의혹을 질의했고 이후 대구미술관이 해당 작품을 포함해 소장품 10점을 감정전문기관에 의뢰했다. 그 결과 김 선생의 '매화' 작품이 1, 2차 감정에서 모두 위작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소장 작품 1천899점 중 구입 작품 500여 점을 대상으로 작품 구입 경위와 수집 결정, 가격 선정의 적정성 등 관련 부정 및 비리 사항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기증 작품 1천300여 점에 대해서도 위작 감별을 실시하고 기증 절차를 개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대구미술관장 내정 논란에 따른 채용 관련 사항과 회계·계약, 전시·기획, 소장품 관리 실태 등 운영 전반에 대해서도 중점 감사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특정 감사를 통해 만연한 위작, 불투명한 작품 거래 방식 등 미술계의 뿌리깊은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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