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쿠팡택배노조 출범식 첫날부터 사유지에 강제 진입하고 이를 막는 직원 5명을 폭행한 사태가 또 다시 발생했다.
택배노조는 지난해 CJ대한통운 불법점거, 택배대리점주 위협, 폭행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불법 행위가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택배노조는 지난 24일 오전 8시 서울 송파, 경기 용인, 일산에 위치한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캠프 앞에서 개인사업자인 쿠팡 택배기사 노조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조 집행부는 공개적인 집회에서 욕설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택배노조의 강경 발언에 야간 집회에도 경찰 병력이 배치됐다. CLS 직원들도 집회 장소 앞인 정문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이들의 불법 행위 시도에 대비했다.
경찰에 따르면 원영부 택배노조 경기지부장은 이날 신고된 집회시간(오후 9시 30분) 40분 전에 물류센터 담을 넘어 사유지인 물류센터에 무단 침입했다. 원 지부장은 외부에 있는 노조원들을 물류센터 안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해 진입 시도를 막는 CLS 직원들을 폭행했다.
현장에서 폭행이 일어나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고 원 지부장을 형사 입건했다. 원 지부장은 무단 침입 후 CLS 직원의 목을 조르고 주먹질 해 CLS 직원과 이를 말리는 배송 기사 등 5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LS는 폭행 외에도 사유지 불법 점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원 지부장 등을 고소할 방침이다.
원 지부장은 경찰이 채증 등을 하자 경찰에 욕설을 하며 경찰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들의 불법 점거로 CLS 용인캠프는 물량을 다른 캠프로 돌리고, 배송 협력업체에 "출차 지연으로 협력업체들이 배송 마감이 어려울 경우 불이익 없이 CLS에서 직접 처리할 예정"이라는 공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본사 불법점거, 김포 택배대리점주 자살 사건, 이른바 '발차기 파문', 음주 흡연 윷놀이 파문 등을 일으킨 바 있다.
24일 집회를 주도한 진경호 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등 조합원 77명에 대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2월 19일 폭력행위처벌법상 건조물침입·재물손괴·업무방해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CLS 관계자는 "CLS는 택배노조가 고객을 볼모로 불법 행위를 이어간다면 모든 법적 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누리꾼들은 "노조의 행태에 이제 진저리가 난다"며 "진정한 노동자를 위한 노조임을 모든 노동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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