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르신 돌보는 AI 로봇, 포항시 홀몸노인 가구 200대 지원

말벗·생활 알람, 안전 관리 등 돌봄 사각지대 투입
생활지원사 160명이 관리 전담 맡아

25일 포항시에서 홀몸노인을 위한
25일 포항시에서 홀몸노인을 위한 'AI 돌봄 로봇' 이용법 등을 익힌 실무자들이 인형 속에 들어간 로봇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내달까지 홀몸노인들을 위한 AI 돌봄 로봇 200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25일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수행기관 7곳의 전담 사회복지사·생활지원사 60명을 대상으로 'AI 돌봄 로봇 지원사업' 실무자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기기 이용법 및 시스템 등을 익힌 사회복지사 등은 앞으로 홀몸노인들에게 보급되는 AI 돌봄 로봇의 관리를 맡게 된다.

이번 AI 돌봄 로봇 지원 대상자는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대상자 중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총 200명의 취약계층 홀몸노인이다.

대상자 선정부터 기기 보급·관리 등은 홀몸노인 생활지원사 160명이 전담해 어르신들의 정서 지원 및 안전관리에 도움을 주게 된다.

어린이 인형 속에 심어진 AI 돌봄 로봇은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먼저 정서 지원 기능으로 어르신이 외출 후 돌아오면 인사를 하고 머리나 귀, 손을 만지면 미리 입력된 다양한 반응을 구사한다. 어르신 취향에 맞는 다양한 노래를 재생할 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을 위한 재미있는 퀴즈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복약 시간이나 식사, 병원 등 일정을 알려주는 생활 관리 기능이 주요하다. 생활지원사나 보호자가 돌봄 로봇 관리 어플을 통해 알람 설정을 해놓으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어르신들에게 알람으로 알려준다.

아울러 센서를 통해 어르신들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일정 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보호자에게 알람을 보낸다. 긴급상황 발생 시 돌봄 로봇의 손을 3초 동안 누르면 보호자에게 긴급전화가 연결되는 기능도 지원된다.

포항시는 내달까지 200대의 돌봄 로봇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며, 사전·사후 우울증 척도 검사 및 사업 효과성 평가를 실시해 내년도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명환 포항시 복지국장은 "이번 AI 돌봄 로봇 지원사업이 사각지대 해소 및 고독사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촘촘한 스마트 돌봄 체계를 구축해 어르신들의 정서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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