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윤관석·이성만 탈당 압박 고조…김기현 공세 속 이재명 '물타기'

'자진탈당' 압박 속 비명계 일각 "이재명 대표가 출당조치 결단"
김기현 "도덕상실증 걸린 얼치기 진보" vs 이재명 "박순자 수사엔 관심없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운양역에서 열차를 타고 승객 과밀 상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운양역에서 열차를 타고 승객 과밀 상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내홍을 겪자 관련 사건 핵심 인물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탈당을 더욱 압박했다. 당내 혼란이 고조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여권 정치인 수사를 언급하며 '물타기'를 시도했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도덕 상실증에 걸려 끔찍하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은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하고 자진 탈당한 만큼 돈 봉투 살포를 직접 주도한 혐의를 받는 두 사람의 탈당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기류다.

두 사람이 탈당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가 직접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요구도 비명계 일각에서 분출하는 모양새다. 지도부는 내심 두 사람이 먼저 결단을 내려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법률적 사법적 판단을 기다릴 것이 아니고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지금은 정말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온정주의를 배격하고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의 탈당은 아직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최재성 전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두 사람에 대한 출당이나 탈당 조치를 생각할 때는 아니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기소할 때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비로소 올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귀국한 송 전 대표는 송파구 집에서 옛 캠프 관계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상황 파악에 진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국민의힘) 박순자 (전) 의원 수사는 어떻게 되어가느냐"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사회적경제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 출국금지 조치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되물었다.

그는 이어 "(박 전 의원 사안에는) 관심이 없으신가 보다"라고 응수했다.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을 '얼치기 진보'라고 규정하며 "저런 도덕상실증 걸린 사람들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인지 끔찍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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