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안전진단에서 불량 판정(D등급)을 받은 대구시 유형문화재인 옛 대구상업학교 본관이 7월 구조보강 공사에 들어간다.
대구시는 문화재 보존과 활용을 위해 사업비 5억8천만원(전액 시비)을 들여 7월부터 12월까지 옛 대구상업학교 본관에 대한 내진보강과 균열, 마감보수 등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1923년에 건립된 대구상업학교 본관은 대구 첫 근대 실업교육 시설로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건립된 지 100년이 넘으면서 외부 벽체 벽돌과 내부 천장에 균열이 생기는 등 노후화가 심각하다. 2007년 정밀안전진단 용역에서 긴급보수가 필요한 D등급을 받은 후 2021년 안전진단에서도 D등급을 받았다.
건물 노후화가 심각함에 따라 2009년부터 이 건물을 사무실로 쓰던 대구문화재단(2022년 10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통합)은 지난해 중구 삼덕네거리 소석빌딩으로 이전했다.
2021년 안전진단 이후 관할 구청인 중구청은 구조 보강 작업을 위한 설계 용역에 나서기도 했다. 문화재 수리공사는 각 구·군에 위임한다는 대구시 사무위임조례에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대구시는 옛 대구상업학교 본관이 아파트단지 내에 있어 시민 안전 등을 고려해 직접 공사를 맡기로 결정했다.
대구시는 5, 6월 공사를 발주해 입찰공고를 통해 업체를 선정한 뒤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건물 노후화가 심해 향후 공사 일정 및 방식은 변경될 수 있다.
보강 공사 후 대구상업학교 건물의 향후 활용도 과제로 떠올랐다. 대구시는 지난해 대구문화재단 이전 당시 보강공사를 거친 옛 대구상업학교 본관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사용할지 여부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아직 명확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건물이 너무 오래됐기에 건물 손상을 덜 시키는 방안과 함께 내진설계 등 여러가지 검토해야 할 게 많다. 공사 과정조차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추후 공간 활용 방안까지는 아직 논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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