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고위공직자가 미성년자인 10대와 결혼한 것도 모자라 결혼 직후, 장모를 비서관으로 임명해 논란을 일으켰다.
27일 국내외 보도에 따르면 히삼 후세인 브라질 쿠리치바주 아라우카리아 시장은 지난 12일 16세의 소녀와 여섯 번째 결혼을 했다. 사업가 출신인 히삼 시장의 나이는 64세다.
브라질에서 미성년자가 보호자의 동의하에 결혼할 수 있는 법적 연령은 16세다. 현지 언론은 히삼 시장과 결혼한 소녀는 결혼 하루 전날인 11일이 16번째 생일이었다고 전했다. 16세가 된 바로 다음 날 결혼식을 올린 것.
그러면서 히삼 시장은 결혼 24시간 후 장모가 된 마릴레니 호지를 아라우카리아시의 문화관광부 비서관으로 전격 발탁했다.
브라질 연방법을 보면 공직자는 공권력을 가지는 직위에 가족과 친척을 임명하거나, 고용 우대를 할 수 없다고 돼있다.
이와 관련해 아라우카리아시는 "호지는 26년의 공직 경력을 가지고 있어 직무 수행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비서관으로 임명된 호지의 급여는 약 1만4천헤알(한화 약 370만원)에서 약 2만1천헤알(한화 약 560만원)으로 크게 오른다.
히삼 시장은 시민당(Cidadania) 소속으로 2016년 처음 아라우카리아 시장에 당선됐고 이후 2020년에 재선에 성공했다.
2020년 브라질 최고 선거법원에 신고된 히삼 시장의 자산은 총 1천400만헤알(한화 약 37억원)이며 이 중 300만헤알(한화 약 8억원)은 현금 자산이고, 나머지는 헬리콥터, 고급 자동차, 부동산 등의 자산이다. 호텔 및 주유소 사업으로 재산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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