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 양국이 첨단산업·과학기술을 이끌 청년 인재 교류 추진에 본격 나선다.
교육부는 한미 정상이 이공계 인재 각 2천23명을 선정해 교류할 수 있도록 각 국이 3천만달러씩 총 6천만달러를 공동 투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KorUS Educational Exchange Initiative for Youth in STEM)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 초점을 맞춰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된다.
우선, 두 나라는 첨단 분야 미래 인재를 서로 양성하기 위해 '풀브라이트 첨단분야 장학 프로그램'(Fulbright STEM Scholars Exchange Program)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1천500만달러를 투입해 두 나라의 첨단분야 석·박사와 연구과정을 지원한다.
한국 대학(원)생 100명은 미국의 첨단 분야 석·박사 학위과정을 이수하고, 미국의 연구자 100명은 한국 대학에서 첨단 분야를 연구하며 장학금을 받는 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가 학업·연구교류 등을 위해 세계 160여 개국에서 운영·지원하는 장학 사업으로, 한국에선 두 나라 정부가 함께 출연해 대학원 학위과정과 교수·전문가 연구 등을 지원해 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에 신설되는 장학 프로그램이 STEM 분야를 지원했던 기존 풀브라이트 프로그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임을 강조했다.
또한, 두 나라는 이공계 대학생 특별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첨단산업에 종사하거나 심도 있게 공부할 의지가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6개월∼1년 동안 지식을 쌓은 뒤 현장 견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와 양자·우주분야, 한국은 반도체 공정과 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서로의 강점 분야에서 상대국 인재가 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주는 방식이 언급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 청년의 경우 한국 방문 시 한국어·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는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 첨단산업 분야에서 동맹 간 협력을 청년으로 확대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두 정부가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 2024년 착수를 목표로 정상회담 후에도 꾸준히 소통해 프로그램을 구체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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