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비 2조원 규모 양수발전소 유치" 영양군 나서

한수원,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예정지에 영양군 포함 돼
지리적 이점 등 다방면으로 영양군 높은 평가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오도창 영양군수 "건설 시 경제 활성화 기대… 향후 60년 간 900억원대 혜택 있을 것"

오도창 영양군수가 2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양수발전소 유치와 관련한 유치 의지를 발표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오도창 영양군수가 2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양수발전소 유치와 관련한 유치 의지를 발표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오도창 영양군수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비 2조원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지역에 유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유치 발표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에 맞춰 추진하는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예비후보지에 영양군이 포함됨에 따라 유치에 성공하겠다는 영양군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영양군 일월면 일원에 건설이 언급되고 있는 양수발전소는 설비용량 1천㎿ 규모로 국비 2조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설비용량 1천㎿는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세부 사업규모는 추후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양수발전소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영양군은 최근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추진단'을 구성했고, 읍·면과 9개 주요 민간 사회단체들도 지난 25일 '양수발전소 영양군 유치를 위한 범군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민·관이 함께하는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군민의 자발적인 유치의사가 양수발전소 선정에 결정적인 기준이 되는 만큼 최종대상지 확정까지 주민수용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신규 양수발전소 예정지에는 13가구가 살고 있어,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영양군이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규 양수발전소 건립 예정지 위치도. 영양군 제공
영양군이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규 양수발전소 건립 예정지 위치도. 영양군 제공

이를 위해 영양군은 주민 설문조사와 함께 다음 달 1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영양산나물축제' 기간에 '양수발전소 유치 결의대회 및 범군민 서명운동' 전개로 유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영양군은 양수발전소 유치 시 지역 건설업체와 장비, 인력이 투입돼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발전소 건설 확정 후 60년가량의 가동 기간에 지역인재 육성과 사회복지사업, 지역문화 행사지원, 연간 14억원가량의 세수 확보 등 936억원 이상의 지역 지원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지역은 급격한 인구감소로 올해 1월 인구 1만6천명 선이 붕괴하며 지역소멸의 위험이 가속화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역발전과 영양군의 미래를 위해 한마음으로 뜻을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영양군은 6월 중 한수원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최종 신규 양수발전소 선정지 결과는 오는 8~10월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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