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윤 대통령 방미 외교 ‘묻지마’ 악담 퍼붓는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외교를 폄훼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행태가 가관이다. 윤 대통령이 잘못을 저지르기를 손꼽아 기다리다가 기대가 어긋나자 회담 성과를 무턱대고 평가절하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한미 정상회담을 "의전과 환대를 대가로 철저히 국익과 실리를 내준 회담"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고도화되는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간 '핵협의그룹'(NGG)을 신설한 데 대해 "기존 미국의 핵우산 정책과 달라진 게 무엇이냐"고 했다.

NGG 신설로 미국의 핵우산 제공 계획에 대해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공유받고 핵 전력 운용과 관련한 기획·실행·훈련을 미국과 공동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북핵 대응력을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게 바로 달라진 것이다. 자체 핵무장은 여전히 제한된다는 한계는 있지만 우리 국익은 그만큼 더 충실해진 것이다. 이를 모른다니 그 절망적 무지가 놀라울 따름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24일 출국할 때부터 악담을 퍼부었다. "불안과 공포의 한 주가 시작됐다" "또 대형 사고를 칠까 봐 걱정된다" "어떤 사고를 칠지 국민 걱정이 태산" 등 윤 대통령의 방미 외교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듯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시작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집 안에서 큰소리치고 밖에서 맥 못 쓰면 가장이 아니고 폭력 남편"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은 이미 가기 전에 지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한미 정상이 강조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미국과 함께 세계 곳곳에 전쟁 다니자는 것"이라고도 했다.

급기야 26일에는 윤 대통령이 환영 나온 화동(花童)에게 입맞춤 답례한 것을 두고 "성적 학대 행위" 운운했다. '고맙고 사랑한다'는 최대한의 표시를 '소아성애'(小兒性愛)로 연상(聯想)한 것이다. 저속하기 이를 데가 없다.

비판을 하려면 대안을 제시하고 비난하려면 근거를 대야 한다. 민주당에 그런 것은 없다. 대책 없는 저질 정치집단임을 스스로 폭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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