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33주년 노동절' 대구 동인청사 7천명 집회 예고…사전 안내로 시민 불편 줄인다

극심한 교통 혼잡 우려…주변 상인들도 긍정 반응

1일 오후 2시부터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일대에
1일 오후 2시부터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일대에 '2023 세계노동절 대구대회'가 열린다. 대구경찰청 제공
1일 오후 2시부터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일대에
1일 오후 2시부터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일대에 '2023 세계노동절 대구대회'가 열린다. 대구경찰청 제공

제133주년 노동절을 맞아 전국에서 동시다발적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대구에서도 1일 오후 2시부터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일대에 '2023 세계노동절 대구대회'가 열린다. 극심한 교통혼잡을 우려한 대구경찰은 주변 가게를 사전에 찾아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노동절 행사는 공평네거리~교동네거리 5차선 도로를 기점으로 열린다. 참석자는 7천명 규모로 예상된다. 집회 무대가 설치되는 당일 오전 7시부터 집회 종료 예상 시간인 오후 8시까지 공평네거리~교동네거리 양방향 모든 차로는 전면 통제된다.

오후 3시부터는 국채보상로 양방향으로 도로 행진이 시작된다. 민주노총은 계산오거리, 건설노조는 범어네거리 방면으로 각각 도로 행진에 나선다. 경찰은 극심한 교통 정체에 대비해 행사장 주변과 행진 코스 등 주요 구간에 현수막과 입간판 등을 설치하고 운전자들이 우회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경찰청은 지난 26일 중구 공평동 일대를 찾아 시민들에게 집회 일정을 미리 안내하기도 했다. 도로 통제나 소음 등 불편을 겪은 시민들이 집회를 관리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향수 가게를 운영하는 박귀영(25) 씨는 "예전에도 가게 앞에서 집회가 몇 차례 있었는데 미리 내용을 접할 수 없었던 탓에 출근부터 가게 영업까지 문제가 많았다"며 "이렇게 미리 알려주니 대비를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빌라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나모(70) 씨도 "집회 당일에는 입주해 있는 주민들한테서 민원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데, 미리 공지할 수 있어서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신고된 크고 작은 집회는 모두 2천931건이다. 집회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집회로 인한 민원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2021년 집회 소음과 관련한 112민원 건수는 2만2천854건으로 매달 2천285건 수준이었다.

대구경찰청 손민희(43) 정보관은 "사전 안내만으로도 집회 측과의 갈등을 줄이고, 불필요한 치안행정의 낭비도 줄일 수 있다"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1일에 있을 노동절 집회를 대비해 대구경찰청은 지난 26일 대구 중구 공평동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집회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활동을 진행했다. 김주원 기자
오는 1일에 있을 노동절 집회를 대비해 대구경찰청은 지난 26일 대구 중구 공평동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집회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활동을 진행했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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