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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기시다, 5월초 방한"…대통령실 "공식 결정된 바 없어"

지난 3월 16일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16일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월 7~8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조율하고 있다는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나왔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은 29일 양국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의 5월초 방한설을 보도했다.

성사된다면 2018년 2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후 약 5년 만의 일본 총리 방한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17일 도쿄를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정상화 및 정상 간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9일 지방신문 간부들을 만나서도 "이번에는 내가 (한국을) 가야 한다"며 한일관계를 소중히 여기겠다고 한국 방문에 의욕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는 애초 다음 달 19∼21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조됨에 따라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 추진은 내달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앞서 양국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며 "한일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하고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해 양국 간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G7 정상회의 기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한미일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1일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축으로 해서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한편 대통령실 이같은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시다 총리의 방한 일정은 현재로선 정해진 바 없으며 일정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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