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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미만 근속 퇴직자가 75%… 1인당 퇴직금 평균 466만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세청 자료 분석
전체 퇴직자 330만3천명, 1인당 1천502만원
여성 1인당 991만원… 남성은 1천857만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구갑)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구갑)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21년 귀속 연령별·근속연수별·성별 퇴직소득' 자료. 진선미 의원실 제공

지난 2021년 퇴직한 사람 가운데 근속연수가 5년 미만인 퇴직자가 전체의 75.7%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과 남성 퇴직자의 1인당 퇴직금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구갑)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21년 귀속 연령별·근속연수별·성별 퇴직소득' 자료에 따르면 전체 퇴직자 330만3천명의 퇴직급여는 총 49조5천922억원, 1인당 평균 1천502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60세 미만 가운데 퇴직자가 가장 많이 나온 연령대는 30대였다. 30대 퇴직자 66만3천명의 퇴직금은 총 7조8천227억원, 1인당 평균 1천179만원으로 나타났다. 50대 퇴직자 54만5천명의 퇴직금은 총 16조5천703억원, 1인당 평균 3천35만원으로 연령대별 퇴직금 규모 가운데 가장 컸다.

근속연수별로는 5년 미만 일한 퇴직자가 250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퇴직금은 총 11조6천689억원, 1인당 평균 466만원이었다. 5년 이상~10년 미만 일한 퇴직자(53만명)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은 1천920만원(총 10조1천866억원), 10년 이상~20년 미만 퇴직자(18만2천590명)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은 6천172만원(총 11조2천709억원)이었다.

또 근속연수 20년 이상~30년 미만 퇴직자(3만5천명)의 1인당 평균 퇴직금은 1억8천만원(총 6조6천811억원), 30년 이상 퇴직자(5만3천명)의 경우 1억8천만원(총 9조7천억원)으로 나왔다.

성별에 따른 격차도 나타났다. 남성 퇴직자 194만4천명의 1인당 퇴직금은 평균 1천857만원(총 36조1천151억원)으로, 여성 퇴직자 135만9천명의 1인당 퇴직금 평균 991만원(총 13조4천774억원)의 2배 수준이었다.

퇴직금이 1천만원에 못미치는 사람이 한 해 퇴직자 74%(245만명)에 달하는 만큼 경영 성과와 무관한 고액의 수당, 퇴직금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 의원은 "비장기 근속 임직원에게 경영 성과와 무관한 고액의 상여금이나 퇴직금 지급 시 자금 출처와 지급 사유에 대한 조사가 부실한 상황"이라며 "고액의 대가성 급여 지급에 대한 세무조사를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철저한 추징을 통해 조세정의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구갑).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구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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