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드가 머리로…대구FC, 수원 꺾고 첫 원정승

몸 사리지 않는 수비로 한 골 차 승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스의 K리그1 10라운드 경기. 대구의 에드가가 헤더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스의 K리그1 10라운드 경기. 대구의 에드가가 헤더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에드가의 결정력을 앞세워 대구FC가 시즌 첫 원정 승리를 낚았다.

대구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 블루윙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맞대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3승 4무 3패를 기록했고 수원은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 2무 8패를 기록하며 최하위(12위)에 머물렀다.

이날 수원에선 '왼발의 마법사'라 불리는 염기훈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조커로 쓰던 노장을 우선 투입한다는 건 그만큼 승리가 절실하다는 얘기. 대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진 세징야 대신 바셀루스를 세웠다.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스의 K리그1 10라운드 경기. 대구의 이진용(오른쪽)과 수원의 안병준이 볼을 다투고 있다. K리그 제공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스의 K리그1 10라운드 경기. 대구의 이진용(오른쪽)과 수원의 안병준이 볼을 다투고 있다. K리그 제공

전반 수원이 공세를 주도했다. 대구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역습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세밀함이 부족해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바셀루스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탓인지 무리한 플레이를 여러 차례 펼쳐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는 몸을 날리는 수비로 수 차례 위기를 벗어났다. 32분 몸을 던져 상대 공세를 저지했다. 전반 추가 시간 수원의 대공세도 두 차례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후반 들어서는 바셀루스 대신 노련한 이근호를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스의 K리그1 10라운드 경기. 대구의 에드가(9번)가 헤더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FC 제공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스의 K리그1 10라운드 경기. 대구의 에드가(9번)가 헤더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FC 제공

후반 8분 에드가가 해냈다. 상대 문전 중앙에서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위치 선정도 좋았고, 긴 체공 시간을 활용해 정확하고 강하게 헤더를 성공시켰다. 헤더가 강점이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후 대구는 에드가를 전방에 두고 나머지는 뒤로 내려 앉아 상대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육탄 방어는 다시 빛을 발했다. 후반 40분과 44분 잇따라 몸을 던지며 수원의 슛을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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