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글로벌 리더 尹, 국격 드높였다…5박 7일간 국빈 방미 일정 마치고 귀국

유창한 영어 의회 연설 찬사…파격·위트·당당한 행보 눈길
'한미 동맹' 깊은 인상 심어줘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극진한 환대를 받았고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모았다. 30일 귀국한 윤 대통령은 5박 7일간의 이번 방미를 통해 자신감에 찬 자세와 언변으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며 한국의 국격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올해 70주년이 된 한미동맹을 글로벌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대북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한 '워싱턴 선언'을 도출하는 성과를 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빈 방미 기간 워싱턴DC에서 5차례 얼굴을 맞대며 한미동맹의 '끈끈함'을 과시했다.

특히 500여 명이 회의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행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는 시종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43분간 연설 중 기립박수 23번을 포함해 56번의 박수가 터졌다.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의 지배' 등 미국과 윤 대통령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에 대한
공유와 '미래로 함께 행동하는 한미동맹'을 역설, 미 상·하원 의원들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에게 미 의원들의 악수와 사인, 셀카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일일이 응하는 윤 대통령의 매너도 일품이었다.

유창한 영어 발음은 미국 대학 출신인 이승만 초대 대통령 이후 최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가장 가까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7번째이지만, 이번 만큼 양국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은 처음이다.

백악관 국빈만찬 장면도 감동적이었다. 윤 대통령이 애창곡인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내빈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힘차게 따라불렀다.

이를 촬영한 동영상은 전 세계로 퍼져 미국 조야와 글로벌 경제인들에게 큰 화제를 낳았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에게 사인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에게 사인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지역 국민의힘 소속 한 국회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에서 에너지를 듬뿍 받아가듯 이번 미국 방문에서도 외교에 대한 자신감을 충분히 받고 온것 같다"며 "대통령의 외국 방문 중 극한 정쟁을 자제하는 정치권 관행이 깨지고 야당은 맹목적으로 대통령 흠집내기를 했지만 윤 대통령의 파격과 위트, 당당한 행보에 우리 국민들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 강국의 일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한 의원도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정상외교는 한미관계를 글로벌 파트너로 도약시킨 가장 성공적 정상외교이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워싱턴 선언은 사실상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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