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으면서 기존 상품대비 가격은 저렴하면서 품질은 놓치지않은 대형마트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판매량이 고공행진 중이다.
식품과 생활 전반에 쓰이는 다양한 품목들로 구성된 각 대형마트 PB제품들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주력 제품을 포함해 매출액이 늘면서 '효자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1일 대표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올해 1~3월(1분기) PB제품 판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0%로 두자릿 수 성장률을 보였다.
홈플러스는 고품질의 높은 가성비로 PB제품 승부에 나섰다. 홈플러스 PB 브랜드 '홈플러스시그니처'의 지난해 매출이 2019년 대비 약 33% 증가했고, 올해 1~3월 '홈플러스시그니처' 온라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3천여 종의 PB 품목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11월 론칭한 '홈플러스시그니처'는 단순히 저가에만 초점을 맞추던 초창기 PB 시장에서 고급화와 전문화를 앞세웠다.
'홈플러스시그니처'의 대표적인 상품은 '물티슈'다. 높은 품질, 가격 경쟁력, 제조사 직거래, 위생 및 안정성 등을 갖춘 상품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 판매를 돌파했고 현재까지 수천만 개가 팔린 베스트 상품이 됐다. 지난 1월 17일 한국소비자원에서 실시한 프라이팬 코팅 내구성 조사 결과, '홈플러스시그니처 IH티타늄 단조 프라이팬'이 내구성과 가성비가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PB 프라이팬 매출 240% 신장을 견인하기도 했다.
이마트의 PB '노브랜드'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노브랜드 제품은 입소문을 타며 식품 부문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데리야끼 닭꼬치는 맛과 가격, 양까지 캠핑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브랜드 '다크초콜릿'은 다이어터들의 간식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PB제품이 지난해의 경우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 넘게 매출이 뛰었는데, 올해도 비슷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 대형마트의 PB제품은 기성 제품보다 가격이 30%가량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높이는 차별화·고급화 전략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대형마트별 PB 매출 비중은 15∼20% 수준이지만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목표 비중을 30% 안팎까지 올려잡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PB 제품이 단순히 가격만 싸고 품질은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PB만의 제품이 출시되고 오히려 품질이 더 뛰어난 제품이 있는만큼 더 많은 소비자들이 PB제품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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