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일 잦은 실언으로 논란이 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전 10시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고 황정근 중앙윤리위원장이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의 첫 윤리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의 경우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발언은 선거 때 표를 얻으려 한 것이라는 3월 12일 사랑제일교회 발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3월 26일 강연, 4·3은 격 낮다는 발언 등 세 가지가 징계 개시 사유"라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태 최고위원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을 사이비 종교집단 기독교복음선교회(JMS)에 비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과 김일성의 4·3 지시설 등 두 가지가 징계 사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징계 사유는 징계 신고서와 윤리위 직권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것을 종합했다"며 "징계 개시 결정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기 위한 자체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윤리위 2차 회의는 오는 8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윤리위는 2차 회의에서 두 최고위원의 소명을 들은 뒤 이르면 2차 회의 당일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데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우파 천하통일', '제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김기현 당대표로부터 경고를 받고 4월 한 달 간 자숙 기간을 거치며 공개 활동을 중단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한 달 만에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태 최고위원 또한 '제주 4.3사건 북한 김일성 지령설', '백구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 등 발언으로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민주당을 JMS에 빗대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라고 표현하는 등 잇단 구설에 오르자 스스로 당 윤리위에서 심사를 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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