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0대 큰손이 움직인다…아파트 매입 비중 최고

대구 28%…작년 보다 5%p 상승
생애최초 대출·특례보금자리론…금리안정세 영향 구매욕구 키워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던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다시 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신설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실수요층을 위한 대출 기준이 완화되면서 급매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주택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20대 이하와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96%로 30%를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던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이 다시 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신설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실수요층을 위한 대출 기준이 완화되면서 급매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주택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20대 이하와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96%로 30%를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올해 1분기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30대의 매입 비중이 2019년 조사 이래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으로 감소했던 30대의 구매 비중이 최근 금리 안정세와 생애최초대출·특례보금자리론 인기 등에 힘입어 다시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30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모두 8만8천104건으로 이 가운데 26.6%(2만3천431건)를 30대가 사들였다. 이는 직전 분기(22.2%)보다 4.4%포인트(p) 높아진 수치로, 2019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특히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 중 30대 매입 비중은 25.6%를 차지한 40대(2만2천575건)보다 높았다.

전국 아파트 시장은 2020년 이후 30대가 주력으로 떠오른 서울과 달리 통상 40대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19년 조사 이래 작년까지 전국에서 30대의 매입 비중이 40대를 앞지른 경우는 서울 지역에서 2030세대의 '패닉 바잉'이 정점에 달했던 2021년 3분기가 유일하다가 이번에 다시 30대가 40대 구매 비중을 앞지른 것이다.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최저 3% 후반에서 4%대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게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높여주고 대출 한도를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한 것이 이들의 구매 욕구를 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월 말부터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대상으로 판매한 특례보금자리론의 인기도 30대 거래 비중이 높아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40대에도 일부 영향을 미쳐 지난 1분기 전국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은 25.6%로 작년 4분기(24.3%)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에 비해 20대 이하 매입 비중은 작년 4분기 6.2%에서 올해 1분기는 4.7%로 낮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대구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대구 아파트 30대 매입 비중은 28.0%(전체 4천369건 중 1천226건)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전체 2천579 중 616건, 23.8%)와 비교하면 5%p 가까이 올랐다.

2020년부터 집값 상승이 본격화하면서 '패닉 바잉'에 나섰던 30대 영끌족이 기존 주력 주택 구매층인 40대를 바짝 추격하며 대구 아파트 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했다. 그러다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 3분기 24.2%로 처음으로 전 분기(25.1%)보다 비중이 줄었다.

그러다 올해 1월 24.5%, 2월 29.7%, 3월 28.2%로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3월에는 대구에서 아파트 1천970건의 거래 신고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557건을 30대가 매입했다. 월별로는 2020년 12월(1천507건) 이후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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