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한약재 시장인 대구 약령시에 문화·체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매일신문 4월 17일 자 보도)이 나온 가운데 대구시가 약령시에서 체험 콘텐츠 중심의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올해 개장 365주년을 맞아 약령시 역사와 전통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구시는 오는 5~7일 중구 약전골목 일원에서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중구청, 약령시보존위원회는 '대구 약령시 한방백화점'을 주제로 다양한 한방문화를 경험하도록 축제를 구성했다.
축제 첫날 약령시 동편에서 오전 11시 시민 건강과 안녕을 비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오후 2시 개막식과 365년 약령시의 전통과 역사를 재현한 '심약관 퍼레이드', '어지 전달식', '한약재 진상 퍼포먼스', '한복 패션 퍼포먼스' 등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 한약재 등 쇼핑을 위한 프로그램도 약령시 곳곳에 마련한 테마관 7곳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한방명품관 ▷한방진료관 ▷한의체험센터 ▷한방정원 ▷한방문화관 ▷약초동산 ▷플리마켓 영플라자다.
한방의료체험타운에 차리는 한방진료관에서는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 등 사상체질에 관한 체험을 할 수 있고, 한의체험센터에서는 추나요법, 한방 다이어트, 여성 질환, 소아청소년 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약령시한의약박물관의 한방정원에서는 야외 족욕 체험과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교남YMCA 회관 앞 한방문화관은 전승기예 경연대회, 한방 화장품 만들기, 약첩싸기 등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된다. 축제 첫날이 어린이날인 만큼 어린이를 위한 한방오락실과 한방 솜사탕, 100년 전 약령시 메타버스 체험 등도 마련했다.
유튜브 '대구한방TV'를 통해서는 우수 한방상품을 소개하며, 약령시 업소 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행운권 추첨 행사도 병행한다. 아울러 버스킹 공연과 플리마켓은 축제 기간 이후에도 오는 9월까지 토요일마다 약령시한의약박물관 광장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실장은 "개장 365주년을 맞이하는 약령시는 역사와 전통이 함께하는 지역 한방문화의 거점"이라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편안하게 즐기도록 준비하고 있다. 축제를 통해 다양한 한방문화를 체험하고 우수 상품도 접하면서 전통 한방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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