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檢에 휴대폰 제출" 송영길…카톡·연락처·통화내역 '초기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금품 살포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걸어 들어가고 있다. 송 전 대표는 현시점에서는 조사가 어렵다는 검찰 측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날 자진 출두를 강행했다 출입이 거절되자 돌아갔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피의자인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일방적으로 검찰에 출석했다가 조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간 가운데 제출한 휴대전화의 연락처와 카카오톡 등이 초기화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송 전 대표는 "김영철 반부패수사2부장과 면담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출입등록이 돼있디 않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금품 수수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관련 의혹을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압수 수색 다음 날인 지난 4월 30일 휴대전화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제출된 휴대전화에는 연락처, 통화 내역, 문자와 카톡 메시지 등이 초기화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의 변호인은 "보통 1~2년에 한 번씩 휴대전화를 바꾸지 않느냐"며 "그전 자료가 있겠느냐"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진정한 수사 협조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민주당 현역 의원 등 40여 명에게 돈 봉투 9천400만원을 살포했고 이 과정에서 송 전 대표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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