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봉투 의혹' 연루 당사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탈당 관련 질문에 "태영호 의원의 녹취 문제는 어떻게 돼가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대표는 '돈봉투 의혹'에 대해 취재진이 공개 질의를 할 때마다 여권 인사의 의혹을 언급하며 즉답을 피해왔는데, 이번엔 '태영호 의원'이 그 대상이 됐다.
이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자진 탈당했는데, 직접 설득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본인들이 당을 위해 결단하신 거니 그렇게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두 의원은 무조건 탈당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당에서 따로 제안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녹취 문제는 어떻게 돼 가나. 명백한 범죄행위로 보여지던데"라고 질문에 맞지 않는 답을 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된 후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라는 말엔 "태영호 의원의 사건은 검찰 수사를 한다고 하던가. 원래 의무적 수사사항이라고 하던데"라고 거듭 말을 돌렸다.
이 대표는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 마다 여권 인사들의 의혹을 부각시켜 왔다.
그는 지난달 25일 국회 사회적경제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전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나', '송 전 대표에 대한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 질문을 받고 "우리 박순자 (전) 의원 수사는 어떻게 돼가나, 관심이 없으신가 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귀국한 송 전 대표 관련 질문을 받고는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어떻게 돼 가고 있나. 모르는가"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가 즉답을 피하며 언급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녹취'는 지난 1일 MBC 보도로 불거진 의혹이다.
MBC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를 옹호하는 취지로 발언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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