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출신다운 투구였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유니폼을 입은 우완 특급 트레버 바워가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바워는 2021년 성폭력 혐의로 MLB에서 퇴출당했다.
바워는 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홈런) 9탈삼진 1볼넷 1실점,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총 투구수는 98개였고 최고 구속은 155km를 찍었다.
2021년 6월 이후 실전 등판이 없었던 바워는 이날 전성기급 기량을 그대로 발휘했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MLB에서 10시즌을 뛴 바워는 통산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고,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2020시즌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이를 발판으로 바워는 LA 다저스와 3년, 1억200만 달러의 FA 대형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계약 첫 해 2021년 한 여성과 성관계 중 폭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아 미국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결국 MLB 사무국으로부터 19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다저스는 올해 1월 바워를 방출했다. 한 시즌 넘게 뛸 수 없는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없었다. 바워는 요코하마의 1년 4억엔(39억원) 제안을 받아들이며 일본행을 택했다.
요코하마는 바워를 각별하게 대우했다. 성폭행 혐의를 받은 사실을 최대한 언급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
그러면서 최대 220만엔(2천150만원)의 회비를 받고 바워의 VIP 팬클럽을 모집했다. 바워의 모습이 담긴 특별 티셔츠도 판매했다.
요코하마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그의 데뷔전에는 3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다.
바워는 경기를 마친 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기분이 좋았다"며 "평소 느낌대로 공을 던지려고 노력했다. 구위와 제구, 결과 모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요코하마 한 팬은 "바워가 과거 문제를 범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유죄 판결을 받진 않았다"며 "바워가 편견 없이 일본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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