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 대표 봄 축제로 변신한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가 4일 옛 안동역사 앞 도로 일대에서 시작됐다. 8일까지 닷새간 안동 원도심(교보생명~행운카세차장)과 웅부공원 및 문화공원에서 개최된다.
안동시는 민속 콘텐츠를 테마화, 대형화, '힙'하게 재구성해 안동을 대한민국 대표 민속도시로 새롭게 브랜딩한다는 계획이다.
'도전! 대형 차전놀이'를 주제로 시작된 첫날(4일) 축제는 축제의 기원을 알리는 성황제를 시작으로 유림의식인 서제, 공민왕 추모 헌다례, 초청공연인 동춘서커스, 안동놋다리밟기, 시민화합한마당&차전대동놀이 경연대회로 구성됐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는 제50회 차전장군 노국공주축제 개막식이 펼쳐졌다.

이날 개막식 퍼포먼스로 안동의 전통놀이인 놋다리밟기와 차전놀이가 시연됐다.
특히, 차전놀이 시연에 앞서 4대의 차전(동채)에는 동서로 나뉘어 동편에는 권기창 안동시장과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 서편 동채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형동 국회의원이 각각 장군으로 올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4명의 장군들은 '동부야!~', '서부야!~'를 외치는 동채꾼들을 호령하면서 무대 중앙으로 입장해 김휘동·권영세 시장 등을 비롯해 안동지역 기관단체장, 도의원과 시의원들과 함께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차전놀이 시연을 끝낸 이들 4명의 장군들은 무대 위로 올라 권석환 안동문화원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징'을 울리면서 축제의 개막을 알려 1천여 시민, 관광객들로부터 열띤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냈다.

이날 축제장 주변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민속판 스트릿(교보생명~모디684)에서는 읍면동 윷놀이·널뛰기 대회가 시민들의 열띤 응원 속에 열렸다. 윷놀이 1등은 서후면이, 널뛰기는 와룡면이 거머쥐었다.
또한, 놋다리밟기 체험, 차전놀이 체험, 만들기·음식 체험 등이 가능해 관광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읍면동 부스마다 오랜만의 대동화합의 웃음소리가 시가지를 떠들썩하게 했다.
민속판 무대에서는 동춘서커스단의 줄타기 공연이 펼쳐지며 이색적인 광경에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민속 고유 행사인 안동상여소리도 대로변을 이동하며 눈길을 받았다. 무엇보다, 여성대동놀이인 놋다리밟기 공연이 열리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큰 이목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안동판스트릿(모디684~행운카세차장)에서는 헴프씨드 시리즈 상품과 가양주를 전시하고 농특산물, 전통술 전시판매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한편, 1997년 제10회 안동민속축제 때부터 열린 이날 서제에서는 지역의 유림들이 참여해 축제가 무탈하고 성황리에 진행되도록 토지신께 강신례, 참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사신례, 예필 순으로 고유제를 올렸다.
초헌관 권기창 안동시장, 아헌관 이동섭 성균관유도회 안동지부 회장, 종헌관 권석환 안동문화원장 순으로 분향과 함께 술잔을 따르고 절을 올리며 축제의 안녕을 기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동쪽의 복된 땅, 안동에서 열리는 제50회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가 안전하고 신명이 넘치는 대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 공연의 역동성과 웅장함, 흥미진진한 역사 스토리를 즐겨보시길 추천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축제 기간 어린이날, 어버이날 행사와 연계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특히, 남성대동놀이인 차전놀이와 여성대동놀이인 놋다리밟기 행사를 구심점으로 무형문화재공연, 풍물경연대회, 대형초청공연, 민속체험, 농·특산품 전시 및 판매, 안동예술제, 버스킹, 어린이 놀이기구 운영 등 다양한 민속행사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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