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교 100주년 이상인 경북지역 학교는 총 88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경북지역에서 100년 이상 된 학교는 74곳이었지만, 올해 14곳이 추가돼 대상 학교가 전년대비 15%가량 늘었다.
이들 학교 중 110년이 넘는 학교도 4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장수 학교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구미 인동초는 1905년 옥산학교로 창립해 그동안 1만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올해 119주년을 맞았다. 개교 120년을 목전에 둔 셈이다.
한 세기를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들은 경북의 성장과 함께해 왔다. 일제강점기 나라를 위해 투쟁한 독립운동가들은 대부분 지역 내 학교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있을 때도 학교는 축제의 장이자 대피처 등으로 늘 경북인과 함께 했다.
하지만 인구소멸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경북의 일부 100년 학교는 존폐 기로에 서기도 했다.
경북교육청은 경북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100년 학교의 명맥을 유지하고자 작지만 강한 학교를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큰 학교에서 특색에 맞는 교육 환경을 갖춘 작은 학구로 전학할 수 있도록 개방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 경북교육청은 100주년 학교 기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100주년을 맞는 학교에 2천만원가량의 사업비를 지원해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각 학교가 주민과 학생이 화합하고 100주년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자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았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의 특성상 균등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작은 학교를 통폐합하기보다는 내실 있고 알찬 학교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확대를 통해 시 지역 초교의 과대·과밀 학급 해소와 소규모 학교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