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10대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 은행이 선보인 선불전자지급 서비스가 어린이·청소년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운영하는 만 14∼18세 청소년 대상 선불전자지급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mini)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약 174만명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2020년 10월 출시된 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서비스다. 최대 50만원 한도로 충전해 편의점, 배달음식 결제, 대중교통 이용 등에 사용할 수 있다.
2020년 말 59만명이던 가입자 수는 2021년 말 115만명, 지난해 말 161만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이 같은 상황이 카카오뱅크 수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순이익 1천19억원 기록,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 분기 대비 이자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체크카드 실적 확대, 미니의 꾸준한 고객 수 확대와 이용액 증가세가 주효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청소년 고객 사이에서 카카오뱅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만 14세 생일에 카카오뱅크 미니를 개설하는 청소년 중 절반가량이 밤 12시에서 오전 2시 사이에 가입한다"고 설명했다.
김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3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미니 대상 고객을 확대해 더 많은 청소년에게 금융 생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의 어린이·청소년용 선불카드인 '유스카드'도 지난달 말까지 누적 발급량 107만장을 돌파했다.
토스가 지난해 2월 출시한 유스카드는 만 7∼16세 대상 충전식 카드다. 선불 전자지급 수단인 토스머니와 연동해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 CU에서 현금을 충전하는 방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만 7∼18세 토스 사용자는 지난달 말 194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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