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 비상사태 3년4개월만 해제, WHO 사무총장 "최소 700만, 실제 2천만명 가까이 사망"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내려졌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가 5일(현지시간) 해제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1월 코로나19에 대한 PHEIC를 선언한지 3년 4개월 만이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특정 질병의 유행이 PHEIC로 결정되면 이에 대한 억제를 위해 WHO가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인 4일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PHEIC 해제를 두고 "큰 희망"이라고 언급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PHEIC 선언이 해제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어 바로 다음 달(5월)에 즉각 실현된 것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세계적 보건 위협의 종식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간 최소 700만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면서, 이같은 공식 추정치와 비교해 실제 사망자는 2천만명에 가까울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경계의 수준은 낮아졌지만, 그렇다고 종식은 아니라는 얘기다.

WHO가 비상사태 해제를 결정한 데 따라, 우리 정부도 곧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낮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낮 기온이 35도 안팎에 이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던 2021년 7월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보건소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아이스팩이 담긴 조끼를 입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천700명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1주일 만에 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낮 기온이 35도 안팎에 이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던 2021년 7월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보건소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아이스팩이 담긴 조끼를 입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천700명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1주일 만에 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지난해 2월 22일 오후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야간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2월 22일 오후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야간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20년 1월 20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수차례 대유행 시기를 거듭했고, 2022년 3월 16일 집계된 62만1천328명이 일일 확진자 발생 최다 기록이다.

이어 전날인 5월 4일 하루 동안에는 1만8천7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누적 확진자 수는 3천125만1천203명을 기록 중이다.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서는 매일 오후 6시와 9시 기준 확진자 발생 중간집계 뉴스가 향후 확산세를 가늠하는 지표로 전해지며 큰 주목을 얻기도 했다.

각급 병원과 선별검사소 등에서는 수많은 의료인 및 관계자들이 고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3만4천518명이다.

그런데,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확진에 따른 부작용 및 사망 사례들 외에도 백신 접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작용 및 사망 사례들이 또 다른 이슈로 부각된 바 있다.

전자(확진)와 비교해 후자(백신 접종) 관련 규명 및 보상 등이 원활하지 않아 여론의 비판이 강하게 제기된 바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