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남국 "檢 얄팍한 술수"→한동훈 "누가 코인 사랬나" 이준석 "물타기 말라"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보유 의혹 놓고 날선 공방 펼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가상화폐'를 놓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여권이 날선 공방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5일에 이어 6일에도 김 의원이 거액의 가상화폐를 보유, 공직자 재산신고제도를 유명무실화 했고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상실감을 안겼다며 맹공했다.

▶김 의원은 60억 원 코인 보유 의혹에 대해 '한동훈 검찰'의 작품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김 의원은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와 수사정보가 언론에 노출됐다"며 "이는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 검찰' 작품으로 윤석열 실정을 덮으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 "저는 제 정치생명과 전 재산, 모든 것을 다 걸겠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뭘 걸겠는가, 합법적인 계약서를 작성해서 전 재산을 걸고 시시비비를 가려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도 당 대표 신분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국회의원에 준하는 도덕적 기준이 요구된다"며 "이 전 대표가 '가상화폐에 투자해서 선거 3번 치를 정도의 돈을 벌었다'면 자랑이 되는 것이고, 민주당 김남국이 투자해서 돈을 벌면은 문제가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동훈 장관도 입장문을 내고 검찰을 폄훼한다며 유감 표명을 전했다.

한 장관은 "구체적 사안은 알지 못하나 김남국 의원 본인 설명만을 전제로 하더라도 누구도 김 의원에게 코인 이슈 관여하는 고위공직자로서 거액의 김치코인을 사라고 한 적 없고, 금융당국에 적발돼라 한 적도 없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아무런 사실, 논리, 근거 없이 국가기관을 폄훼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김남국 의원이 다급한 건 알겠는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며) 물타기 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 전 대표는 "주식이든, 코인이든, 토큰이든 공개장에서 트레이딩을 통해서 취득하고 트레이딩을 통해서 판매하면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

반면 "비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했거나, 호가에 따른 공개시장 매수나 매도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다량을 취득하면 의심받는 것"이라며 혹 김 의원이 그렇기 때문에 당황한 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항상 알고리즘 트레이딩이고 김남국 의원은 예전에 방송패널하던 시절부터 텔레그램 리딩방 이런 거 좋아하셨던 것 기억나는 것 같다"며 김 의원을 꼬집었다.

이어 "검찰이 아니라 그 할아버지가 와도 김남국 의원이 공개시장에서, 실명계좌로 매수 매도를 하신 상황이면 앞으로도 문제될 일이 없다"며 "다급하더라도 아무 곳에 분출하지 마시고 법률가답게 (차분하게) 대처하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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