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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 격추"…美·서방 지원 패트리엇 사용 첫 사례

패트리엇 미사일. 자료사진. 연합뉴스
패트리엇 미사일. 자료사진.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공군은 최근 미국 등으로부터 도입한 지대공 방공 패트리엇(패트리어트) 시스템을 활용, 수도 키이우 상공으로 날아온 러시아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는 미국 등 서방이 지원한 패트리엇으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첫 요격한 사례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4일 밤 러시아 영공 미그(Mig)-31 전투기에서 발사, 키이우 상공으로 날아온 킨잘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이 역사적인 일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표현했다.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킨잘'을 장착한 러시아의 미그-31K 전투기. 자료사진. 연합뉴스

'단검'이라는 의미의 킨잘 미사일은 지난 2018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발사 시험 성공 소식을 발표해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극초음속 장거리 공대지 및 공대함 미사일이다. 최고 속도는 마하 10, 최고 사정 거리는 2000k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킨잘은 전술핵 공격을 위해 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로도 알려져 있다.

킨잘 미사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던 지난 2월 말 푸틴 대통령이 참관한 러시아의 전략적 핵 훈련 때도 등장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3월 19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서부 이바노 지역 소재 대형 미사일 및 항공 탄약 보관 대형 지하 저장고를 킨잘로 파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올해 3월 9일에는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하면서 킨잘 6발을 한꺼번에 발사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는 킨잘을 요격할 수 있는 자산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했지만, 올해 4월 말 패트리엇을 처음 인도받아 실전 배치한 데 이어 실제 요격에도 성공한 상황이다.

지난해 러시아 탱크를 잡는 적외선 유도 방식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이 주목받았다면, 이번에는 패트리엇이 비슷한 시선을 받게 된 셈이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과 네덜란드 등으로부터 패트리엇을 인도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들여온 패트리엇 대수 등 도입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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