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또 우울증갤러리…10대 여학생 2명 극단 선택 중계하다 경찰에 구조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난 10대 여학생 2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과정을 SNS로 중계하다가 경찰 설득에 구조됐다. 지난달 14일 서울 마포대교 위에 SOS 생명의 전화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난 10대 여학생 2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과정을 SNS로 중계하다가 경찰 설득에 구조됐다.

6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A양(17)과 B양(15)은 전날 오전 3시 55분쯤 서울 한남대교 북단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며 그 과정을 SNS로 중계했다.

경찰은 "여자 두 명이 난간 밖으로 넘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양과 B양을 설득한 뒤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두 사람은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나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는 이들 외에 성인 남성 1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극단적 선택을 말리러 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최근 우울증갤러리를 통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 1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10대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며 SNS로 중계했다. 해당 학생은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 최모(27) 씨를 만나 극단적 선택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경찰청은 형사, 여청(여성청소년), 사이버 등 자살예방 관련 부서 등이 포함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우울증갤러리에 제기된 범죄 의혹에 대해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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