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달까지 접수한 경북도내 가정폭력 신고가 전년 동기보다 11%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달 '가정폭력 예방 집중 홍보·신고기간'을 운영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7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가정폭력 신고는 9천185건으로 전년(8천723건) 대비 5.3%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4월까지 3천77건의 신고를 접수해 전년 동기(2천766건)보다 11.2%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에 경북경찰청은 '가정의 달'인 5월 한 달 간 '가정폭력 예방 집중 홍보·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관계 기관 합동 캠페인을 벌이면서 홈페이지·전광판·버스 승강장 모니터·SNS 등 온·오프라인 상 다양한 홍보를 통해 가정폭력에 대한 주의와 관심을 높이고,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한다.
경북경찰청은 ▷가정폭력이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 ▷고쳐야겠다는 '공감' ▷신고 및 갈등·폭력 성향 치유 등을 위한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가정폭력 피해 신고를 받는 경우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함께 피해자에 대해 ▷임시숙소·보호시설 연계 ▷가해자 격리·접근금지 조치 ▷스마트워치 배부 등 안전조치와 주기적 모니터링으로 보호하고 있다.
자발적 피해 회복이 어려운 피해자에게는 관계 기관 통합솔루션 회의를 통해 법률·상담·경제지원 등을 제공한다. 재발 우려가 높은 가정에는 전문 상담사가 직접 방문해 피해자 상담과 관계 기관 연계 등 지원을 한다.
경북경찰청은 가정폭력 대응이 처벌에 그쳐서는 안 되며, 소중한 가정을 지키는 일이 중요한 만큼 가정과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심리상담·부부교실 등 갈등 치유를 돕는 사회적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가족관계를 회복하고, 폭력 성향으로 성행교정이 필요한 가족은 가정폭력상담소·정신건강보건센터·가족센터 등 전문기관 도움을 받아 개선할 것을 권했다.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은 "가족 구성원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닌 소유물처럼 여기는 그릇된 생각은 결코 받아들여질 수 없다. '가정폭력은 가정을 파괴하는 중대 범죄'라는 인식이 뿌리내려야 한다"며 "그러려면 사회 전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만큼 관계 기관과 협업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