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케이메디허브, 유사장기 '오가노이드' TF 신설… 연구 강화

지난해 9월 최신 장비·시설 구비 '줄기세포-오가노이드 연구실' 개소
인간 줄기세포 유래 오가노이드로 약물 안전성 평가…국가과제 수행

케이메디허브가
케이메디허브가 '유사 장기', '미니 장기'로 불리는 장기유사체 '오가노이드'(organoid) 연구를 위한 태스크 포스(TF)를 신설했다. 케이메디허브 제공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유사 장기', '미니 장기'로 불리는 장기유사체 '오가노이드'(organoid) 태스크 포스(TF) 구성하고 연구를 강화한다. 케이메디허브는 7일 국제적 추세에 발맞춰 오가노이드 연구를 위한 TF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로 신약개발과 인공장기 개발에 주로 활용한다. 동물대체시험 기술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오가노이드 중요성은 신약개발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약개발 동물실험 의무화 규정을 84년 만에 폐기했고, 국내에서도 동물대체시험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케이메디허브는 앞서 지난해 9월 최신 장비와 시설을 구비한 '줄기세포-오가노이드 연구실'을 개소해 만능줄기세포 유래 오가노이드 제작·고도화 연구 기반을 마련해 뒀다.

오가노이드TF는 인간 줄기세포 유래의 다양한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진행한다. 환자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 또는 유전자 편집을 통해 희귀난치성질환을 겨냥한 신약 후보물질 도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국가 연구개발 과제 4개를 수주해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더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줄기세포 관련 과제수행 기관으로도 선정돼 올해 4월부터 5년간 23억원 규모의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케이메디허브는 인간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고기능성 오가노이드를 제작해 약물 스크리닝과 독성 평가에 활용하면 신약개발이 보다 경제적으로 이뤄질 거라 기대한다. 실제 사람에게 적용해야 할 신약 후보물질 90%는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봐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최종 임상시험에서 실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계속해서 유럽과 미국에게 제약시장을 내줘야 한다. 인간 줄기세포와 오가노이드는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필수적 자원"이라며 "성공적 신약개발을 위해 시대적 흐름에 빠르게 대처하며 미래를 준비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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