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사람이 합니다. 직원과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1일 오후 대구 북구 대영베어링 사무실에 들어서자 커피 향기가 코를 사로잡았다. 커피숍을 방불케 하는 사무실은 김도형 대영베어링 대표가 직원을 위해 직접 하나하나 마련했다. 사무실에서 재고관리 대장을 점검하던 김 대표는 "직원들이 집만큼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을 해야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생각으로 카페처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보다 많이 벌어가는 직원이 많아야 회사가 잘 운영된다'는 신념으로 회사를 경영 중이다. 김 대표는 "능력을 발휘하는 만큼 직원이 존중받는 회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도 회사의 일부이며 사실 나보다 많이 벌어가는 직원도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한번 식구는 영원한 식구'라는 생각으로 경영을 시작한 뒤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으며 별도의 정년을 정해두고 있지 않다. 앞으로 대영 식구들과 60년 더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영베어링은 1962년 김도형 대표의 부친 고(故) 김재하 회장이 창업했다. 초기에는 베어링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업체는 아니었다. 어느 날 베어링 시장 확장성에 확신을 가진 부친이 전문 업체를 만들었고, 김 대표는 가업을 이어받고자 30여 년 전 회사에 입사했다. 이후 핸드피스 베어링 등 종류별 맞춤형 재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거래처 관리, 청소에 이르기까지 밤낮없이 일한 그는 20여 년 전부터 대영베어링을 직접 맡아 운영 중이다.
구름베어링 제조업계 지역 대표 브랜드 삼익THK의 도매를 담당하는 대영베어링은 현재 대구 본사와 서울지사, 경기도 평택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85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베어링뿐 아니라 기계와 로봇 등에 사용하는 윤활제와 컨트롤러 등의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그는 "베어링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관련 품목을 유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2의 창업을 통해 직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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