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취임 1주년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 "윤 대통령은 사실상 의회 경험이 없으신 분"이라며 "의회와의 관계 설정 부분에 있어 다소 다른 전직 대통령들보다 조금 적응이 느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순천KBS 라디오 '시사초점, 전남 동부입니다'에 나와 "의회 경험이 적은 대통령이 최근 트렌드였는데, 국민들께서 의회와의 관계를 풀어가는 것도 대통령의 조건 중 하나라는 것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야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대통령실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만날 의사를 표했으나 박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 취임 이후 윤 대통령과 만난 적이 없다'는 이유를 들며 거절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의 만남 없이 원내대표부터 만날 의사를 밝히자 일각에서는 '당 대표 패싱'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취임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만남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여러 형사적 혐의 때문에 수사도 받고 있지만, 민주당 당원과 지지 국민들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한 당대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국정을 어느 정도 논의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나 의회와 협력해야 되는 사람이 시장에서 시민들이 할 만한 이야기를 믿고 있으면 의회와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성과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고, 관련 책자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대체할 방침이다.
이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취임 1주년 당일이나 직후에 기자회견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문화행사 외에 별다른 공개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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