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문경=고대 고녕가야국' 재조명 4번째 학술대회 개최

유네스코 가야고분 등재신청에 함창고녕가야고분군·성주성산가야고분군 추가해야

도굴된 상주 문경지역의 고녕가야 유적을 설명하는 문경 봉천사 주지 지정 스님. 봉천사 제공.
도굴된 상주 문경지역의 고녕가야 유적을 설명하는 문경 봉천사 주지 지정 스님. 봉천사 제공.

경북 상주·문경지역이 고대 500여년간 고녕(古寧)가야국 주무대임(매일신문 2021년 5월 25일 등 보도)을 재조명하는 '제4회 문경상주함창 고녕가야 학술대회'가 최근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고녕가야선양회(대표 지정 스님)가 주관하고 문경시가 후원한 이날 학술대회는 상주 문경의 잃어버린 가야사를 복원시키기 위한 지정 스님(문경 봉천사 주지)의 지난 5년간의 노력과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개회사를 맡은 이용중 가야사 바로잡기 전국연대 위원장은 "조상님께 죄스럽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식민사관을 청산해 국기를 회복하자"고 역설했다.

발표자로 나선 이완영 대한사랑 학술이사는 '가야사의 현실과 고녕가야 재고찰'이라는 주제로, 지정 스님은 '함창고녕가야의 사료와 고분의 성격'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어 김영숙 중도역사문화연구소 대표는 '춘천중도문화와 보존의 중요성'을, 김성문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장은 가야사 전반을, 이만유 문경시 향토사가는 '금천유역 성혈의 분포와 양상'을 각각 발표했다.

상주시 함창읍에 있는 고녕가야 태조왕릉. 고도현 기자
상주시 함창읍에 있는 고녕가야 태조왕릉. 고도현 기자

지정 스님은 "학술대회를 통해 지난 1세기 동안 일제식민사학자들이 구축해놓은 정한론의 핵심이론인 임나일본부설의 허구를 깨트리고 지역의 정체성과 바른 역사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상주 문경지역이 고녕가야국이었다는 사실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엄연히 기록돼 있고 수많은 유물유적이 즐비한데도 일제 이후로 함창고녕가야는 없는 역사로 치부돼 왔다"며 "심지어 문화재청에서 유네스코 가야고분 등재신청을 하면서 함창고녕가야고분군과 성주성산가야고분군을 제외했는데 지금이라도 추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4회 문경상주함창 고녕가야 학술대회'가 지난 2일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정 스님이 연설을 하고 있다. 지정스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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