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받은 이준석 전 대표의 사례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상황에 대해 별개의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유 대변인은 두 최고위원의 징계 수위를 두고 "전망이 불가능하다"며 "과거 전례가 됐던 사안들과 이 사안은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많은 언론들이 이준석 전 대표의 '양두구육'(羊頭狗肉) 발언과 비교하지만 이는 행위를 은닉하고 구체적으로 사람을 공격하는 발언이었던 반면 두 사람 발언들은 어떤 피해자가 있거나 누구를 공격하는 발언이 아닌 일종의 설화에 해당돼 비교하기 그렇다"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특정인을 두고 공격했느냐를 고려해 징계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의 '태영호 최고가 민주당을 JMS라고 한 건 민주당 공격 발언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당내 공격하는, 사람에 대한 공격 이런 것"이라며 "두 최고위원이 당이나 당 소속 인물을 공격한 것 아니기에 이 전 대표 사례에 적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지난 8일 열린 징계위원회를 당 윤리위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 결정을 10일로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황정근 위원장이 판사 생활을 오래 해 그것이 적용된 거 아닌가 싶다"며 "보통 재판장은 변론, 최후진술 듣고, 추가 의견이 있으면 내라, 검토할 내용이 있으면 좀 더 검토하자고 한 뒤 판결은 그다음에 하는 그런 스타일이 적용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발언이 표를 얻으려고 한 것'이라는 발언,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는 강연 내용, '제주 4.3사건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방송 인터뷰 내용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태 최고위원 또한 '제주 4.3사건은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발언과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등의 내용을 SNS에 게시한 점,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녹취 논란' 등으로 징계 심사 대상에 올랐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