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울릉 하늘길 운항에 브라질산 소형 여객기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도와 브라질 항공기 제작업체 엠브레어사는 오는 15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포항경주공항에서 엠브레어의 50인승 소형 여객기인 E190-E2의 시범 비행을 진행한다.
포항경주공항을 출발해 현재 건설 중인 울릉공항 주변을 순회한 뒤 돌아오는 경로다.
시범 비행은 제트엔진을 탑재한 소형 여객기가 울릉공항의 짧은 활주로에서 이·착륙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열린다.
울릉공항 활주로는 길이가 1천200m로 짧아 제트엔진이 아닌 프로펠러 방식의 엔진 구조를 가진 항공기가 이·착륙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번 시범 비행에서 해당 여객기는 울릉공항의 환경을 가정해 이·착륙을 할 예정이다.
비행 일정에는 경북도, 경북도의회, 엠브레어 부사장, 주한 브라질 대사, 국회의원,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포항시와 울릉군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운항 과정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등은 이 일정 다음날 국내 항공사 관계자도 불러 엠브레어 여객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경북도는 포항~울릉 항로 운항에 엠브레어 여객기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엠브레어는 이번 일정 중 경북도와 항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한다. 협약은 항공산업과 관련해 경북지역에 항공기 정비·훈련시설을 건립한다는 내용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운항 중인 엠브레어의 여객기는 없지만,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안전하게 운항 중인 것으로 경북도는 파악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포항~울릉 항로를 다닐 항공사가 없을 경우 지역 항공사 설립을 해야 하는데, 엠브레어 여객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엠브레어 측에서도 30대 이상 항공기 운항 수요가 있으면 항공기 관련 시설 건립이 가능하다는 의사도 밝혀 서로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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