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가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기획전시 '그림엄마와 함께하는 이야기도, 그림도, 남달라'를 연다.
이번 전시는 '그림 읽어주는 여자'로 유명한 한젬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한 감독은 10여 년간 발달장애 미술작가를 발굴하고 국내외에서 수차례 전시를 기획해왔다.
전시에는 한젬마 감독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그림엄마'에 소속된 대구·경상 지역 발달장애 예술인 24명이 참여한다. 회화, 도예, 미디어, 웹툰, 입체, 설치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의 작품은 갤러리 금호, 갤러리 명봉에서 전시된다. 갤러리 금호에서는 작가들의 개성이 드러난 대표작 48점을 만날 수 있다. QR코드를 통해 작가별 작업 스토리와 소소한 일상의 얘기,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 명봉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동식물'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사람과의 소통은 어렵지만 동식물 관찰에 유난히 뛰어난 발달장애 작가들의 장점을 끌어올려, 각자가 바라보는 세상을 관객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감독은 "발달장애 작가들은 관심 가는 대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반복해 그린다. 본능적으로 그리는 이 과정에서 교육만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독창성이 발현된다"며 "반복과 집착은 사실 미술의 관점에서는 엄청난 무기다. 온종일 그림에 몰두하는 이들은 어마어마한 작업량을 바탕으로, 순수하면서도 거침없는 표현력을 펼쳐내 실험적이고 자유분방한 세계로 훌쩍 나아간다"고 말했다.
![양희성, 마음이 닿은 순간, 캔버스에 혼합 매체, 72.6x60.5cm, 2023.](https://www.imaeil.com/photos/2023/05/09/2023050916413734322_m.jpg)
![정지원, 제주도에서, acrylic, gel stone on canvas, 90.9X72.7cm, 2023.](https://www.imaeil.com/photos/2023/05/09/2023050916414753383_m.jpg)
한편 15일 오후 2시부터는 함지홀에서 한 감독의 '그림 읽어주는 여자, 그림 이어주는 여자' 무료 특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발달장애 미술인들과의 인연은 언제 시작됐는지, 그들은 어떻게 발굴되는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성장하는지 등 꿈나무 발달장애 미술인을 향한 꿈과 희망의 얘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강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작품을 재해석해 드로잉하고 작품 제목을 창작하는 워크지 활동 '이름도 남달라' ▷행복이라는 주제의 벽면보드에 관람 후기를 작성하는 '후기도 남달라'가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전시는 7월 1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053-320-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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