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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대구 고속도로…여야 공조로 '4전 5기' 예타 통과 노린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서3축(성주~대구) 고속도로 완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과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한 건의문에 공동 서명했다. 정희용 의원실 제공

24년을 끌어온 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4전 5기' 만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를 노리는 가운데 영·호남 정치권이 9일 여야 공조를 통한 조속한 사업 추진을 다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서3축(성주~대구) 고속도로 완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전문가들과 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 및 기대효과를 논의했다.

성주~대구 고속도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JCT~대구외곽순환도로 지천JCT를 잇는 18.8㎞ 구간으로 총사업비는 9천542억원이다.

두 지역을 유일하게 잇는 국도 30호선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 1999년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됐지만 예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에도 2010년, 2017년, 2020년 등 4차례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지난해 윤석열 정부 경북지역 공약과 국정과제에 명시되면서 사업 재추진에 착수했고, 같은해 10월부터 다섯 번째 예타가 진행 중이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를 지역구로 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 정 의원과 함께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한 공동 건의문에 서명하며 여야 및 영·호남 정치권 간 공조를 약속했다. 새만금과 포항을 연결하는 동서3축 고속도로 중 현재 무주~대구 구간만 미구축 상태인데, 선(先) 성주~대구, 후(後) 무주~성주로 3축 연결을 완성해 동서교류 및 지역균형발전을 꾀하자는 취지다.

안 의원은 "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민주당이 협조하겠다. 성주~대구 구간이 잘 돼야 무주~성주 구간도 잘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축사에서 "여야가 의기투합하면 안 될 일이 없다. 원내대표로서 사업 추진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했다.

성주~대구 고속도로 노선
성주~대구 고속도로 노선

이번 예타는 기존 중부내륙선~경부선 연결이 아닌 중부내륙선~대구외곽선 연결로 신청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 전역을 순환하는 외곽선과 연결됨으로써 경제성 상승이 기대된다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아울러 성주~대구 고속도로가 지나는 대구 달성군 하빈면에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전하면서 향후 예상되는 화물 물동량 급증도 예타 과정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성주군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민지원 사업의 최우선 순위로 고속도로 건설을 요구한 만큼, 사드 기지를 정상화한 윤 정부가 성주 숙원 해결에도 적극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희용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지방화 시대를 위해선 교통망이 촘촘해야 한다. 특히 정치적, 사회적으로 단절된 영호남을 동서로 이을 필요가 있다"며 "성주~대구 고속도로는 동서3축 완성의 시작이 되고, 향후 TK신공항까지 건설되면 동서3축을 따라 신경제벨트가 형성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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