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안컵 축구 11일 조 추첨…클린스만호 최상의 조합은?

63년 만에 정상 탈환 노리는 한국, 톱 시드인 1번 포트…日·이란·호주·카타르 피해
요르단·카르기스스탄·홍콩이 최약체…이라크·바레인은 경계 대상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63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클린스만호'의 조별리그 상대가 11일 드러난다. 이날 카타르 도하의 카타라 오페라하우스에서는 2023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식이 진행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9)은 자신의 첫 우승 도전에서 만날 상대들을 확인하기 위해 이틀 전 현지로 떠났다.

FIFA 랭킹 27위인 한국은 조 추첨에 앞서 발표된 포트 배정에서 당당히 톱시드인 1번 포트를 배정받았다. 한국은 개최국 카타르(61위)를 비롯해 일본(20위), 이란(24위), 호주(29위), 사우디아라비아(54위) 등을 피한 만큼 일단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2~4번 포트에서 조금 더 편한 상대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축구계에서는 본선 24개국의 전력과 상대 전적 등을 감안할 때 요르단(84위·2번 포트)과 키르기스스탄(96위·3번 포트), 홍콩(147위·4번 포트)을 만나는 것이 최상의 조 편성이라 평가한다.

중동의 요르단은 아시안컵 본선 진출 경험조차 없는 약체로,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3승2무의 역대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유일한 아시안컵 맞대결이었던 2004년 중국 대회에선 조별리그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키르기스스탄도 201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가 첫 본선 출전이었을 정도로 아시아 무대 경험이 부족하다. 당시 한국과 유일하게 맞대결했는데,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1대 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약체들이 모인 4번 포트에서도 홍콩은 최약체로 꼽힌다. 과거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욘 안데르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홍콩은 이번 대회 참가가 1968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피하고 싶은 상대들도 있다. 2~3번 포트가 모두 중동 국가들로 짜여질 경우 조별리그부터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2번 포트에선 이라크(67위)와 UAE(72위), 우즈베키스탄(74위), 3번 포트에선 바레인(85위)과 시리아(90위), 레바논(99위) 등이 경계 대상이다. 4번 포트에서도 동남아시아 최강으로 분류되는 태국(114위)이나 한국 출신 지도자들이 이끄는 말레이시아(138위), 인도네시아(149위) 등은 껄끄러운 상대다.

한편 2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아시안컵은 4개팀씩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와 각 조 3위 중 상위 4개팀이 16강에 올라 우승컵을 다툰다.

아시안컵 포트 편성표
아시안컵 포트 편성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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