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투자가 이어지는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전기이륜차 생산 공장이 새로 들어선다. 국내 이륜차대여 시장점유율 1위 기업 바이크뱅크㈜는 대구 국가산단 2단계 구역에 전기이륜차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10일 바이크뱅크와 시청 산격청사에서 '전기이륜차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크뱅크는 750억 원을 투자해 대구 국가산단 2단계 구역 5만8천143㎡ 부지에 전기이륜차 생산 거점이 될 공장(1만6천528㎡)을 건립할 방침이다. 내년 1월 공장 건립에 착공해 2025년 1월 준공하고 같은 해 2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2019년 설립한 바이크뱅크는 대구 달서구 성서산단에 본사를 둔 이륜차 판매·임대 전문업체다. 급격히 성장하는 배달시장에 배달 라이더 요구를 반영한 이륜차대여 상품을 공급해 단기간에 업계 1위를 달성했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799억원, 고용 인원은 114명이다.
신규 공장에는 전기이륜차 세계 1위 기업인 대만 '고고로'의 생산 기술을 도입한다. 바이크뱅크는 지난해 3월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이륜차 제조 전문인 고고로와 국내 독점 공급, 제품 개발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크뱅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성능과 안정성이 보장된 다양한 모델의 전기이륜차 제품을 생산하는 데 더해 배터리팩, 충전 스테이션 등 인프라도 직접 생산·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는 5대 미래 신산업 중 하나로 미래 모빌리티를 선정해 집중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이륜차와 관련해서는 '구동전장부품 실증센터'를 통해 기술 개발과 실증 평가, 전기이륜차 구매보조금,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지원 정책을 추진 중이다.
김민규 바이크뱅크 대표는 "대구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고, 전기모빌리티 생산 기반과 산학 협력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다"며 "직접 생산라인을 구축해 제품 개발부터 생산, 출고까지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기이륜차 분야에서 대구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전기이륜차 모델의 20% 이상을 대구 소재 기업들이 생산한다"며 "바이크뱅크가 앞으로 대구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전기이륜차 업체로 성장하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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