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수아레즈 호투에도 한화에 0대4 패배

1회 제구 흔들리며 2실점한 게 화근
삼성 타선, 산발 4안타 무득점 고배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발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발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 삼성 제공

한국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선수들의 분투에도 한화와의 대전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다.

KBO 리그에서 외국인 투수들은 '원투' 펀치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 타자는 중심 타선에서 뛰는 경우가 대부분.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거나 중거리 유형인 선수도 있으나 장거리포를 원하는 게 보통이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 농사는 성공적이다.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 모두 수준급 투구를 보여주는 투수. 열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호세 피렐라는 호타준족이어서 삼성 공격력을 배가시키는 존재다.

뷰캐넌의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2.56. 9일 한화와의 3연전 중 1차전 선발로 나서 8이닝 1실점 역투로 9대1 승리를 견인했다. 다양한 구종으로 한화 타선을 막았다. 피렐라도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수아레즈는 시즌 초반 다소 불안했으나 점차 안정을 찾았다. 11일 경기 전까지 1승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두 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투구로 감을 잡았다. 11일 경기에서 기대를 갖게 한 이유였다.

반면 한화의 외국인 선수들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2⅔이닝만 던지고 어깨 통증으로 강판된 버치 스미스는 방출됐고,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타율 0.127)는 극심한 부진으로 2군에 다녀왔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알렉스 페냐가 좋아지고 있는 게 한화로선 다행스러운 부분. 페냐는 10일 삼성과의 2차전에서 7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잘 해야 마운드 운영이 원활해진다. 이날 산체스의 데뷔전에 더욱 눈길이 간 것도 그 때문이었다.

이날 수아레즈는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자책점(4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연속 볼넷을 주고 2실점하는 등 제구가 흔들린 게 옥의 티였다. 첫 등판이라 60개 정도 던질 예정이었던 산체스 역시 4이닝 2피안타 무실점(투구수 53개)으로 잘 던졌다.

수아레즈가 잘 버텼으나 삼성 타선은 한화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산발 4안타에 그치며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한 채 0대4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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